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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스님의 주례사(지혜, 관계, 마음, 부부 부모의 의무, 인연)

by 튼튼맨1123 2026. 6. 1.

인생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는 지혜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 사람과 계속 함께 살아야 할까?", "지금 이 관계를 끝내야 할까?" 같은 질문은 우리의 마음을 깊은 괴로움에 빠뜨립니다. 만나도 괴롭고 헤어져도 괴로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도 내리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직면해야 하는 것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왜 이 선택 앞에서 괴로워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고, 인간관계와 부부 생활, 그리고 자녀 양육에서 오는 괴로움을 해결하는 본질적인 지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선택의 괴로움과 욕심의 관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점 반, 나쁜 점 반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이혼을 할지 말지, 혹은 이 사람을 계속 만날지 말지 고민할 때, 만나도 괴롭고 헤어져도 괴롭다면 차라리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을 못 하고 괴로워하는 진짜 이유는 두 가지 선택지에서 오직 좋은 것만 취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상황이 가진 이점을 모두 바라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므로 괴로움이 생깁니다. 한쪽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한쪽의 단점이나 리스크를 감당하겠다는 뜻입니다.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할 때 인간은 고통 속에 갇히게 됩니다.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괴로움도 사라집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또 다른 괴로움은 상대방을 내 입맛에 맞게 고쳐서 살려고 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사람은 결코 타인이 고쳐서 쓸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타인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순간부터 괴로움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고,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수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쉽게 실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같이 생활하는 상대방을 '꽃'이나 '날씨'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분다고 해서 날씨에 간섭하거나 화를 내지 않습니다. 꽃이 피면 피는 대로,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그냥 받아들입니다. 배우자나 주변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그들의 행동을 날씨처럼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간섭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나의 마음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진실로 행복과 불행은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주변 상황이나 타인의 행동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고 믿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주변의 상황들은 나에게 일시적인 도움이나 영향을 줄 뿐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이겨내고 해석하는 나의 마음가짐입니다. 괴로움은 외부의 객관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과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물론 상황이 시작점이나 자극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고 고통으로 바꿀지 평정심으로 바꿀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원수와 좋은 남편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존재는 내 마음 가운데에 있습니다. 내가 상대를 원수로 보면 원수가 되는 것이고, 감사한 존재로 보면 소중한 사람이 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갈 때, 세상에서 가장 큰 손해를 입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미움이라는 감정은 내 마음을 먼저 태우기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을 품는 순간 내가 가장 먼저 괴로워집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대한 과도한 애착과 증오를 모두 내려놓을 때 우리는 감정의 평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3. 진정한 부부 관계와 부모의 의무

두 사람이 만나 가족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부부지간에는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내가 이만큼 주었으니 너도 이만큼 주어야 한다"는 식의 장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 때, 비로소 진정한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혼한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을 스스로 점검하고, 나의 배우자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끊임없이 말과 행동을 다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에게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독립적인 인간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는 신성한 의무가 있습니다.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문제는 내가 스스로 책임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나의 감정과 갈등 제어로 인해 아직 어린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로서 큰 잘못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나 개인의 괴로움이 아이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애를 끓이고 집안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자녀의 미래까지 망치게 됩니다.

결론: 현재의 마음가짐이 만드는 미래의 인연

모든 인간관계의 변화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대방이 화를 내며 나에게 욕을 하거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낼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나 역시 똑같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방긋 웃는 얼굴과 차분한 태도로 대답해 보십시오. 그러면 그 부정적인 상황이 완전히 뒤집어지게 됩니다.

악연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 현재 나의 현명한 대처 덕분에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연으로 변화합니다. 과거의 전생이나 업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인연은 현재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결정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고맙다는 마음, 감사하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내면에서 감사의 마음을 내면 마음의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게 됩니다. 미워하지 않고, 간섭하지 않으며,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집착을 내려놓고, 오늘 하루를 날씨처럼 맑게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